전남광주교육청, 학생이 만드는 독서 팟캐스트 '북크북크' 운영…5·18·다문화·고민상담까지 콘텐츠 다양화

5·18민주화운동을 담은 배리어프리 오디오북부터 한국과 몽골 학생들이 함께하는 이중언어 방송, 책 속 인물의 고민을 상담하는 참여형 콘텐츠까지. 학생들이 책을 매개로 직접 기획하고 제작하는 독서 팟캐스트가 올해도 다채롭게 펼쳐진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교육감 김대중)은 독서인문교육 활성화를 위해 '북크북크' 방송 제작 동아리 24개 팀을 선정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15일 밝혔다.


'북크북크'는 학생들이 책을 읽고 느낀 생각을 방송 콘텐츠로 제작하는 독서인문교육 프로그램이다. 단순한 독후감 작성에서 벗어나 기획과 대본 작성, 녹음, 편집까지 전 과정을 학생들이 직접 수행하며 창의적인 콘텐츠를 만들어가는 것이 특징이다.


올해는 민주주의와 문화다양성, 공동체 가치 등 사회적 의미를 담은 프로그램이 대거 마련됐다.


순천대석초등학교 '사일책방'은 그림책 '오월의 주먹밥'을 바탕으로 시각장애인과 난독증 독자도 함께 즐길 수 있는 배리어프리 오디오북을 제작한다. 학생들은 5·18민주화운동을 소재로 한 이야기를 직접 낭독하며 민주주의와 연대의 의미를 전달할 예정이다.


목포하당초등학교 '한몽 어울림'은 한국과 몽골 학생, 학부모가 함께 참여하는 다문화 방송을 기획했다. 한국어와 몽골어를 함께 사용하는 이중언어 팟캐스트를 통해 서로의 언어와 문화를 자연스럽게 소개하며 문화 다양성에 대한 이해를 넓힌다.


목포부주초등학교 '책들맘티'는 교사와 학부모가 함께 그림책과 원작 영화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며 학교와 가정,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독서문화를 만들어갈 계획이다.


광양중진초등학교 '무지개 북캐스트'는 '고려인마을 무지개 학교'를 읽고 고려인마을과 우즈베키스탄 문화를 직접 체험한 내용을 방송으로 제작해 서로 다른 문화와 삶을 이해하는 시간을 마련한다.


교사들만으로 구성된 동아리 '쌤 아니고 선생님'도 참여한다. 이들은 '우당탕탕 담쌤의 잔소리'를 읽고 밸런스 게임 형식의 방송을 통해 교사들의 일상과 교육 현장의 이야기를 친근하게 풀어낼 예정이다.


이 밖에도 책 속 장면을 연극으로 재구성한 오디오드라마, 등장인물의 고민을 상담하는 참여형 방송, ASMR을 활용한 몰입형 책 소개 등 학생들의 개성이 담긴 다양한 콘텐츠가 제작된다.


전남광주교육청은 15일 교육연구정보원에서 담당 교사 워크숍을 열고 팟캐스트 운영 방법과 방송 제작 실무 교육을 진행하는 등 콘텐츠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지원에도 나섰다.


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이 책을 읽는 데 그치지 않고 자신의 생각을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하는 과정에서 독서의 즐거움과 인문학적 사고력을 함께 키울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작성 2026.07.16 09:00 수정 2026.07.1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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